한국 남자청소년(U-18) 핸드볼대표팀이 중동심판의 편파판정에 또 당하며 아시아핸드볼연맹(AFC) 회장국 쿠웨이트에 패했다.

이춘삼(삼척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0-32, 2점 차로 패했다고 선수단이 전해왔다.

한국은 전반을 15-13, 2점 차로 앞섰고 후반 막판까지 2-3골 차의 리드를 이어갔지만 경기 종료 9분 전부터 이란 출신 심판 커플의 쿠웨이트 편들기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후반 21분 레프트백 이제섭(남한고)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코트에서 쫓겨났고, 종료를 4분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더니 끝내 2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국제팀장은 "잘 나가다 막판에 휘슬을 불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공격수가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 한국의 반칙을 불었고, 우리가 공격을 할 때는 상대를 조금만 건드려도 공격자 반칙을 선언했다.

너무 어이가 없어 AFC 관계자에게 항의하다 나까지 퇴장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예선에서 편파판정이 드러나 출전국이 바뀌어 버리는 창피까지 당한 AFC가 또 이같은 만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 대회에서 대만, 인도, 이라크를 연달아 꺾은 한국은 3승1패가 됐다.

한국은 카타르와 18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2위까지 오르는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하지만 AFC가 또 편파판정을 하고 있는 데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이 감독관을 파견하지 않아 AFC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이 결승까지 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