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의 별'을 가리는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23년 개장해 '(베이브) 루스가 지은 집'으로 불리며 26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양키스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양키스타디움은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79번째 올스타전이 열린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야구장 양키스타디움에 투타 간판 선수들이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1997년 이후 아메리칸리그가 10연승(2002년 무승부 포함)을 달리고 있는데 올해도 강세가 이어질지 흥미롭다.

특히 2003년부터 올스타전을 이기는 리그가 월드시리즈 1,2, 6,7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는데 내셔널리그는 거듭된 연패로 한 번도 이득을 보지 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다.

각 리그 올스타팀은 팬투표로 9명씩 선발 출장자를 뽑았고 감독추천, 선수간 투표 등을 통해 후보 선수, 투수 등을 충원 33명씩으로 구성됐다.

전반기에 각각 10승3패 평균자책점 2.85와 12승2패 평균자책점 2.31을 올린 벤 시츠(밀워키)와 클리프 리(클리블랜드)가 NL과 AL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죠바니 소토(포수), 후쿠도메 고스케(외야수.이상 시카고 컵스) 등 겁없는 신인들이 선발 출장의 영예를 안은 NL은 랜스 버크먼(휴스턴)-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치퍼 존스(애틀랜타)로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AL은 조시 해밀턴(텍사스)-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등 거포들로 맞선다.

그나마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가 부상으로 빠져 NL은 클린업트리오 파괴력에서 AL과 어렵게 균형을 맞췄다.

존스(타율 0.376)와 푸홀스(0.350), 버크먼(0.347)은 내셔널리그 전체 타자 중 타격 1~3위를 달리고 있고 세 명이 홈런 58개를 터뜨려 파괴력이 돋보이는 AL 중심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교함에서는 NL이 앞선다.

그러나 AL은 타점 95개로 전체 선두 해밀턴을 필두로 중심 타선이 208타점을 합작, 174개인 NL 3인방을 압도한다.

찬스에서는 여지없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가공할 타선이다.

특히 마약 중독을 이겨낸 해밀턴은 15일 홈런 더비에서 28개를 펜스 바깥으로 날려 역대 홈런더비 1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AL의 우세가 점쳐진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도 앞서고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 에인절스), 조너선 파펠본(보스턴), 조 네이선(미네소타),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 철벽 마무리만 집단으로 보유한 AL이 NL 타선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