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PGA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출격한다.

화려했던 6월을 보냈던 LPGA 투어 한국자매들은 3주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 주 제이미파 오웬스 클래식에서 폴라 크리머(미국)에 막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팬더크릭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 상금 170만달러에 우승 상금 25만5천달러가 걸린 A급 대회다.

1998년 펄신(41), 1999년 김미현(31.KTF)이 잇따라 우승했지만 이후에는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특급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1주 앞에 열리면서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3위 크리머가 나오지 않아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한국 자매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건' 최나연(21.SK텔레콤), 제인 박(21),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 박희영(21.하나금융), 민나온(20), 안젤라 박(20.LG전자)에다 고참 한희원(30.휠라코리아)을 비롯해 홍진주(25.SK에너지), 이지영 (23.하이마트)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위성미(19.나이키골프)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올 시즌 우승컵을 챙긴 이선화(21.CJ)와 박인비(20.SK텔레콤),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최나연 등 젊은 선수들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샷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셰리 스테인하워(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만 아무래도 한국 자매의 경쟁자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대만)다.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는 청야니는 신인왕 포인트 831점으로 2위 최나연(790점)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어 두 선수가 벌이는 신인왕 레이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