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미국을 반드시 꺾고 최소 4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가 14일 최종 엔트리 24명 확정짓고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우선 예선 통과가 목표다. 올림픽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한국 등 8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본선은 주최국 중국을 제외하고는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실정이다.

쿠바, 미국, 일본, 한국이 4강으로 꼽히지만 캐나다, 네덜란드, 대만도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강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식종목에서 빠졌고, 재진입 기약도 없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한 경쟁이 다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8월13∼20일 8개국이 풀리그로 예선전을 치르는 야구는 상위 4팀이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르는 가운데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말 할 것도 없이 7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일본과 쿠바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을 꺾어야만 조 2위나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고, 최소한 4승은 거둬야 조 4위 준결승 턱걸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김 감독이 1차 목표로 내건 예선 통과의 사실상 최대 고비는 13일 미국과 치르게 될 1차전이 될 전망이다.

반드시 미국을 잡고 다음 날 중국과 2차전, 캐나다와 3차전 역시 승리로 이끌어야 일본과 대결하는 4차전을 다소 여유있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선수 중심으로 구성되긴 하지만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쿠바의 금메달 독식을 저지했고, 지난해 대만 야구 월드컵에선 쿠바를 누르고 33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이 1차전에 전력을 쏟아붓는다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또 한 번 미국을 격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3차전 상대 캐나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비록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이긴 했지만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3-4로 일격을 당한 적이 있다.

한국이 나가지 못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4위를 차지한 저력 있는 팀이다.

한국이 계획대로 초반 3승을 거둔다면 일본과 4차전은 다소 여유있게 치를 수 있다.

일본은 WBC에선 우승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올림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전이 끝나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차전에서 맞붙는 대만도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한국은 3월 최종예선에선 대만에 4-3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6차전 상대 쿠바는 자타공인 아마 야구 최강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 정상에 올랐고, 대부분 프로 선수가 나온 2006년 WBC에서도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아마 야구 최강전인 월드컵 25차례, 대륙간컵 10차례 우승하는 등 1순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만전까지 4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면 예선 마지막 상대인 네덜란드전은 예선 2, 3위냐, 아니면 4위냐를 가르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유럽 예선 1위 네덜란드는 지난해 대만 야구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만 통과한다면 22일 준결승을 거쳐 23일 결승전 진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면 한국 대표팀은 3, 4위전에서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야구대표팀 올림픽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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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시간 장소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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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19시 WKB 필드2 미국
8.14 12시30분 WKB 메인 중국
8.15 19시 WKB 필드2 캐나다
8.16 20시 WKB 메인 일본
8.17 휴식일
8.18 12시30분 WKB 메인 대만
8.19 12시30분 WKB 메인 쿠바
8.20 12시30분 WKB 메인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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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