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까지 탁구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유남규(40)와 현정화(39)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했다.

유남규, 현정화는 13일 오후 5시 대표팀이 전지훈련 중인 경남 김해시 구산동 김해실내체육관에 도착해 서상길, 윤길중 남녀팀 감독과 만나고 선수들과도 7개월여 만에 재회했다.

코치 신분으로 합류는 천영석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의 경기단체 운영에 반발해 사령탑에서 동반 사퇴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유남규, 현정화는 이날 오후 훈련이 없어 선수들을 지도하지 않았지만 다음 날 오전부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베이징올림픽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유남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남자팀 코치로 복식 금메달(이철승-유승민)을 지휘했고 현정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팀 코치로 당시 감독이던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과 복식 은메달(이은실-석은미), 단식 동메달(김경아)을 합작했다.

둘은 2005년 5월 남녀팀 감독으로 나란히 승격돼 사퇴하기 전까지 2년7개월간 대표팀을 이끌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와 같은 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던 현정화는 남자 간판 유승민(삼성생명), 오상은(KT&G), 윤재영(상무)과 여자 에이스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을 집중 조련한다.

16일과 18일에는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전 경기와 같은 상황을 설정해 놓고 가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18일까지 김해에서 훈련한 뒤 서울로 올라와 20일 태릉선수촌에 재입촌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