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19승(3패) 무적행진을 벌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7월 들어 4연패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SK는 5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김태완(3점), 김태균(1점)에게 잇따라 홈런을 얻어맞은 끝에 4-7로 졌다.

1∼2일 잠실 LG전 연패를 시작으로 방문 경기 4연패를 당했고, 한화와 상대전적도 5승5패로 동률을 이뤘다.

SK는 이전에도 3연패는 두 차례 당한 적이 있지만 4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1일 이후 4일 만에 3위로 복귀했다.

안타 수는 SK(11개)가 한화(10개)보다 많았지만 집중력에서 뒤졌다.

SK는 0-1로 끌려가던 3회 초 조동화, 박경완, 김재현의 잇단 적시타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하지만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집요하고 거셌다.

3회 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4회 말 김태완과 한상훈의 2루타 2방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완은 5회 말 1사 1, 3루 찬스에서 SK 세 번째 투수 조웅천의 3구째(볼 카운트 1-1)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0m 스리런 아치로 승부를 갈랐다.

김태균은 SK가 4-6으로 따라붙은 7회 말 SK 6번째 투수 조영민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2호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중 욕설' 논란으로 2군에 내려갔던 SK 투수 윤길현은 17일 만에 1군에 복귀, 5회 말 조웅천에 이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논란의 원인이 된 빈볼 시비를 의식한 듯 좀처럼 몸쪽 공은 던지지 못했지만 첫 타자 신경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상훈과 김민재를 범타로 처리, ⅔이닝 무실점 복귀전을 치렀다.

대전구장엔 1만500명 만원 관중이 몰리며 시즌 44번째 매진 사례를 이뤘다.

사직구장에선 LG가 조정훈이 선발로 나선 롯데를 6-2로 눌렀다.

최근 5경기 3승2패를 거둔 LG는 지난달 22일 조정훈에게 당한 완봉패 치욕도 되갚았다.

LG는 2회 초 2사 1, 2루 찬스에서 김정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잡았다.

2-1로 앞선 8회 초 무사 만루에선 페타지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계속된 찬스에서 최동수의 희생 플라이, 박경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LG `슈퍼소닉' 이대형은 지난달 21일 롯데전 이후 14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지만 역대 27번째 150도루 작성에는 실패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8승(4패)째를 거뒀다.

롯데 가르시아는 2회 말 시즌 21호 1점 홈런으로 3경기 연속 대포 쇼를 벌이며 김태균(한화.22개)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구장에선 KIA가 삼성을 5-4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이며 5위 삼성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잠실 두산-우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