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섰던 골잡이 안드레이 아르샤빈(27.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딕 아드보카트 제니트 감독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아르샤빈은 3일(한국시간) 모스크바 근교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주최로 열린 대표팀 초청 행사에 참석한 직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클럽으로 떠나고 싶다"며 이적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르샤빈은 유로2008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받은 경고 누적 탓에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했지만 복귀전을 치른 스웨덴과 3차전, 네덜란드와 8강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뜨려 러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제니트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에 앞장서고 유로2008에서도 2골1도움 활약으로 대회를 빛낸 '팀 오브 토너먼트' 23명 명단에 포함돼 주가를 올린 아르샤빈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르샤빈은 "뭐라고 말하기 힘들고 (계약에는)많은 변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체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