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늑장 플레이에 대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올 시즌 처음으로 벌타를 매기는 등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KLPGA는 2일 개막한 MBC 투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규칙6조 7항 경기 속도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선수 19명에 대해 경고를, 1명에 대해서는 1벌타를 줬다.

특히 이모(19) 선수는 이전 대회에서도 늑장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이날 경고 없이 1벌타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선수 중에는 유명 선수도 포함됐다.

KLPGA는 한 타당 30초를 넘겼을 경우 1벌타,두번째 위반은 2벌타와 벌금 10만원, 세번째 위반은 실격과 함께 벌금 30만원을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KLPGA 대회는 출전 선수가 많은데다 경기위원회가 늑장 플레이에 대한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아 한 라운드 경기가 6, 7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 지적을 받아 왔다.

KLPGA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가 많고 다음 라운드, 다음 대회에 누적 적용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벌타를 받지 않기 위해 경기 진행을 빨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