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 첫날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시즌 두번째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20일(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천32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006년 우승자 장정(28.기업은행)을 비롯해 박인비(21), 김송희(20.휠라코리아), 강수연(32.하이트), 정지민(24)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준우승만 세차례 차지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장정은 12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장정은 "드라이버가 잘 맞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퍼트도 잘 됐는데 꼭 넣어야 할 것을 성공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보기 3개가 옥에 티였지만 버디 5개에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하는 행운까지 찾아와 오랜만에 선두자리를 꿰찼다.

강수연은 165야드 짜리 7번홀에서 9번 우드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었다.

일본의 스타 미야자토 아이와 2007년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위에 올라 한국자매들과 접전을 예고했다.

다른 한국선수들의 성적도 괜찮았다.

양영아(30), 배경은(22.CJ), 한희원(30.휠라코리아), 민나온(20)이 선두그룹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뒤를 잇는 등 톱10에만 9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제인 박(21), 지은희(21.휠라코리아)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두터운 우승후보군을 형성했다.

이달 초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독일여자오픈에서 6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던 위성미(19.나이키골프)도 올해 세번째 출전한 LPGA 투어에서 1언더파 71타, 공동 21위로 대회 첫날을 마쳐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티샷이 크게 흔들리는 난조 속에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이븐파 72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4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6위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