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에 승선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안정환(32.부산)이 같은 방을 쓰게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북한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2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다시 모였다.

지옥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태극전사 24명은 이날 낮 12시 소집됐고 북한전까지 6일 동안 파주 NFC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해야 한다.

허정무호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방 배정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룸메이트는 박지성과 안정환.
박지성은 허정무호에서 공격의 핵을 담당하고 있고 대표팀 맏형 안정환 역시 공격 활로를 터야하는 베테랑 공격수다.

후배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둘은 같은 방을 쓰면서 대표팀의 공격 라인을 책임지는 공격수로 동거 생활에 들어갔다.

박지성은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같은 방을 썼던 김동진(26.제니트)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소속 팀에 복귀하면서 룸메이트가 바뀌었다.

안정환은 기존에는 대표팀 숫자가 홀수라서 본의 아니게 독방을 썼지만 이번에는 짝수라서 합방을 하게 됐다.

또 '예비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웨스트브롬)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남일(31.빗셀 고베)이 한 방을 배정받은 것도 눈길을 끈다.

둘 다 해외파로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은 이제는 선배 위치에 놓이다 보니 나이 어린 후배들을 고려해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9.풀럼)과 이영표(31.토트넘)도 영국에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 온 것을 감안해 이번에도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됐다.

공격수 박주영(23)과 미드필더 이청용(20.이상 서울)은 소속 팀이 같고 연령대도 비슷해 룸메이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포지션에 따라 선수들의 방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나이대가 비슷하고 서로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끼리 합방을 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