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

러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으로 이끈 딕 아드보카트(61) 감독이 '우승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도 없이 몇 명의 선수는 분명히 팀을 떠날 것"이라면서 "성공을 거뒀을 때 당연히 겪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우승 후 올해 초 리버풀로 이적한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의 예를 들면서 "스크르텔 같은 선수들은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반드시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선수는 팀 공격의 핵심인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행보다.

아르샤빈은 15일 치러진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 UEFA컵 결승에서 결승골 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아르샤빈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어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지금의 선수들을 잘 지켜야 한다"며 "정규리그 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기 위해선 3~4명의 선수들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