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통산 열 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5)가 정규리그 2연패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긱스는 7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어떤 가능성을 따져 보더라도 우승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첼시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주도권은 우리가 잡고 있고 우리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자력 우승을 기대했다.

맨유는 첼시와 똑같이 정규리그 한 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11일 펼쳐지는 위건 애슬레틱과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첼시-볼턴 원더러스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베테랑 긱스는 맨유의 전성기를 주도한 프랜차이즈 스타. 영국 웨일스 출신의 긱스는 `축구 신동' 소리를 듣던 1987년 14세의 나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권유에 따라 맨유에 입단했고 1991년 3월 에버턴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17년 넘게 맨유에서 뛰고 있다.

긱스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왼발 슈팅 능력을 뽐내며 1990년대 유럽 최고의 레프트 윙으로 각광을 받았다.

1992-199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을 달성한 1998-1999시즌,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6-2007시즌까지 맨유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는 "위건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위건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첼시와 무승부를 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통산 열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