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거센 '새내기 돌풍'을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2006년과 작년 수월하게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2008년 시즌 들어 네차례 대회에서 2승을 올려 상금왕 3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놓친 두 대회에서 모두 신인에게 뒤져 자존심이 상했다.

더구나 이렇다 할 접전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한 패배였다.

2일부터 사흘동안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천264야드)에서 열린 제3회 휘닉스파크클래식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상금 1위를 굳게 지키기 위해 더 후배들에게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회를 마치고 일본여자프로골프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국내 무대를 비우는 신지애는 3승 고지를 먼저 밟아야 '겁없는 신인'들과 벌이는 상금왕 경쟁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소 낯설어 고전했던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오픈과 달리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아주 익숙하다는 점도 힘이 된다.

신지애는 휘닉스파크클래식은 지난 2년 동안 연속 3위에 그쳤지만 같은 골프장에서 개최됐던 PAVV 인비테이셔널과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라운드 경기 시간도 '신지애-신인' 구도에 걸맞게 편성했다.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오채아(19.하이마트)와 준우승자 최혜용(18.LIG) 등 특급 신인 두 명이 신지애와 함께 첫날 오전 9시51분 티오프한다.

국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라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에 나선 유소연(18.하이마트)은 신인왕 포인트 1위인 김혜윤(19.하이마트), 그리고 우리투자증권여자오픈 준우승자 이일희(20)와 오전 9시42분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엑스포츠와 J골프가 매일 오후 1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