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 열린다.

박지성(27)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6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첼시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세 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맨유는 승점 81(25승6무4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첼시는 3점 뒤진 승점 78(23승9무3패)로 뒤를 잇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사실상의 챔피언결정전인 셈이다.

맨유가 승리하면 리그 우승이 확정적이고 첼시가 이기면 우승컵의 향방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물론 첼시가 맨유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맨유가 첼시전 이후 두 경기를 이기면 현재 골득실차(맨유 +54,첼시 +36)에서 크게 앞선 맨유가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라 있는 맨유로서는 리그 우승은 되도록 일찌감치 결정지어 놓아야 '더블(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2관왕)' 목표 달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역시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노리는 첼시도 프리미어리그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리려면 맨유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첼시는 2004년 2월 아스널에 1-2로 패한 뒤 무려 4년2개월 동안 홈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이미 지난 20일 열린 블랙번과의 35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리그 10경기째를 뛰며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 자격을 얻은 박지성도 첼시전을 위해 대기 중이다.

다만 지난 24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0-0 무승부)에서 풀타임을 뛰어 첼시전 선발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는 후반 31분,라이언 긱스는 후반 40분 투입돼 체력 소모가 많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