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첼시가 주전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0)의 모친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 첼시는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램퍼드의 모친상 소식을 알렸다.

58세인 램퍼드의 어머니 패트 램퍼드는 폐렴으로 열흘 전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숨을 거뒀다.

램퍼드는 병 간호 때문에 지난주 위건 애슬레틱,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했고, 모친의 상태가 호전돼 22일 열린 리버풀과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뛰었다.

램퍼드는 모친상으로 당장 26일 맨유전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열릴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램퍼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0골7도움을 올리는 등 첼시의 키 플레이어다.

정규리그 세 경기를 남겨놓고 선두 맨유에 3점이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이번 맨유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지게 돼 램퍼드의 공백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