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군에 내려간 지 열흘 만에 1군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2일 "(이승엽 대신 1군에 올라온) 곤살레스의 컨디션이 좋다"며 "(이승엽이) 우선 2군에서 펑펑 치면서 활약하지 않으면 1군에 올라올 수 없다"는 이하라 하루키 요미우리 수석코치의 말을 전했다.

14일 2군으로 내려갈 때만 해도 최소 기한인 열흘만 지나면 24일 1군으로 복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하라 수석코치의 말을 감안할 때 요미우리 사령탑은 이승엽이 한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으면 1군에서 뛰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루이스 곤살레스의 컨디션이 좋다는 말에는 과장이 섞여 있다.

이승엽 대신 1군에 올라가 1루수로 뛰고 있는 곤살레스는 6경기에서 22타수 5안타(타율 0.227)에 그치고 타점도 전혀 올리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2군에서 타격자세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경기전에 하는 것처럼 번트 자세에서 스윙자세로 바꾸는 연습이나 타격시 내딛는 오른쪽 다리의 폭을 작게 하고 몸의 회전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요미우리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전 외야수 김종훈을 2군 타격코치로 임명해 이승엽을 돕게 하는 것도 그중 한가지다.

이승엽은 "초조해하지 않고, 100%의 몸 상태를 만든 뒤 1군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