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수술의 악재를 딛고 성공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마침내 정규리그 10경기째 출전해 당당하게 이번 시즌 우승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경기에 후반 종료 직전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느낀 웨인 루니와 교체투입돼 4분 정도 그라운드에 섰다.

교체출전한 그가 눈에 띄게 활약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이날 출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만약 맨유가 시즌 정상에 오를 경우 우승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자격요건(정규리그 10경기 이상 출전)을 채웠기 때문이다.

2006-2007시즌에도 부상이라는 악조건을 속에서 14경기(5골 2도움)에 나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지성은 지난해 4월 무릎수술을 받고 9개월 재활기간을 힘겹게 견뎠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선덜랜드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지난 1월 버밍엄전에서 시즌 첫 번째 선발출전하면서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선언했고, 지난 3월 풀럼전에서 짜릿한 헤딩슛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2일 미들즈브러전에서는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도와 팀을 구했고, AS로마와 치른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 모두 나서는 등 팀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역할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깊은 신임을 얻어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