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블랙번 로버스와 1-1로 비겼고 박지성은 경기 막판 교체 출전했다.

맨유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블랙번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 블랙번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25승6무4패(승점 81)를 거두며 2위 첼시(23승9무3패.승점 78)와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늘렸다.

정규리그 2연패 달성을 노리는 맨유는 26일 열릴 첼시와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후반 45분 웨인 루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올 시즌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자격인 10경기를 채웠다.

맨유는 전반 21분 블랙번 파라과이 출신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첫 골을 먼저 허용했지만 막판 끈질긴 저력으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에 정렬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펼치다 결국 종료 직전 나니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폴 스콜스의 헤딩 패스를 문전 앞에 있던 테베스가 머리로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종료 직전 허리 통증을 호소한 루니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박지성은 4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지며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만 위건과 1-1로 비겼을 뿐 풀럼과 미들즈브러는 각각 리버풀, 볼턴에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두현(웨스트브롬)도 결장한 가운데 팀은 원정 경기에서 노르위치에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