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올림픽성화 봉송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갖는 북한의 성화 주자엔 1966년 런던 월드컵대회에서 북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할 때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박두익이 포함됐다고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9일 전했다.

평양 주체사상탑에서 김일성경기장까지 20km 구간을 달릴 성화 주자는 모두 80명.
이 가운데 북한측은 박두익을 비롯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 등 "체육부문에서 특출한 기여와 공헌을 한 사람들" 위주로 노동자, 학생, 사무원들, 재일교포 3명을 포함해 모두 56명이고, 나머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류효명 대사를 비롯한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 북한주재 화교대표, 후원단체 관계자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성화 봉송은 주체사상탑 광장-주체사상탑 거리- 비파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영광거리-승리거리-김일성경기장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노선은 북한의 조선올림픽위원회와 평양시인민위원회가 "우리 인민들이 사랑하는 평양의 거리"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성화 봉송날 "숱한 환영 군중들이 봉화수들에게 성원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성화 봉송 연도에 많은 군중이 동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28일 오전 0시40분 전용기로 남한에서 도착한 성화의 봉송 달리기는 오전 10시 시작되며, 당일 오후 7시 역시 전용기로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조선올림픽위원회의 고철호 집행서기는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불순세력들이 소동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평양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