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에버턴을 제물삼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추격에 가속도를 냈다.

첼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시즌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이클 에시엔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버턴을 1-0으로 제압했다.

23승9무3패로 승점 78을 기록한 첼시는 정규리그 선두인 맨유(승점 80)를 승점 2 차로 바짝 뒤쫓으며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란히 올라 있는 양팀은 27일 첼시의 안방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정규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외나무다리 대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만7천여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에버턴이 슈팅 수에서 10대 5로 앞서고도 골문을 가르지 못한 반면 첼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버턴은 초반부터 강한 기세로 첼시 문전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상대팀 수문장 페테르 체흐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전반 15분 마누엘 페르난데스가 프리킥 기회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체흐에게 걸렸고 23분에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었다.

첼시는 그러나 전반 41분 에시엔이 동료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 상대 골문 오른쪽 그물을 출렁였다.

에버턴의 기세를 꺾은 선제골이자 승리를 부르는 결승골이었다.

수세에 몰린 에버턴은 후반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잇따라 막혀 결국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