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경기인데 어떻게 1.5군을 내보낼 수 있나요.

우리는 항상 베스트 멤버로 출전합니다"
이번 시즌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1무)을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정규리그 뿐 아니라 주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는 삼성 하우젠컵 2008도 항상 '정예멤버'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수원 오근영 사무국장은 15일 "정규리그에 비해 컵 대회의 비중을 낮게 생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주말에 치러지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얻은 선수들의 좋은 리듬을 주중 컵 대회까지 이어간다는 게 차범근 감독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연승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선수들의 주전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컵 대회에 일부러 1.5군을 내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지난달 9일 대전 시티즌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지난 주말 FC서울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6승1무(컵 대회 2승 포함)를 기록, 정규리그와 컵 대회 A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수원이 이번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펼쳐보이는 이유는 정규리그와 컵 대회 구분없이 항상 에이스들을 투입, 경기 감각을 살려주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곽희주와 마토, 조원희, 이운재 등은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송종국과 박현범, 이정수도 6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또 젊은 공격수 신영록(3골)과 조용태(1골)도 선배들을 제치고 7경기 모두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팀 공격력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수원이 정예멤버를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팬서비스 차원에서다.

정규리그와 똑같은 입장료를 내고 축구팬들이 컵 대회를 보러오는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
오근영 국장은 "일부 다른 팀의 경우 컵 대회를 신인과 2군 선수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기회로 쓰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경우 관중 동원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스스로 컵 대회의 의미를 축소하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