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풀타임을 뛰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끈 박지성(27)을 극찬했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AS 로마(이탈리아)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3-0으로 4강행을 확정지은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최고의 수훈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카를로스 테베스를 원톱에 세우고 좌우 윙포워드로 라이언 긱스, 박지성을 배치하며 깜짝 선발진을 꾸렸다.

그동안 주전으로 뛰어온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를 과감하게 뺐다.

퍼거슨 감독은 "왜 그랬는지 묻는다면 맨유 사상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다.

이날 박지성과 테베스, 오언 하그리브스 3명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즉 박지성이 호날두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에서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그는 또 "주말에 아스널과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더욱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2골을 앞선 채 홈 2차전을 치렀다.

이 상황에서 나는 내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FC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원정 1차전을 치른다.

퍼거슨 감독은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원정에서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는 훌륭한 클럽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면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