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 선수가 16명, 대만 선수도 3명이나 있지만 한국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클리블랜드)까지 포함해 단 2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팀 개막전 25인 로스터와 부상자 등 855명 선수들의 출신 국가를 조사한 결과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 선수'는 239명(28.0%)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2005년 29.2%, 작년에는 29.0%였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도미니카 공화국(88명), 베네수엘라(52명), 푸에르토리코(29명) 등 카리브 지역 국가가 `빅3'를 이룬 가운데 일본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기존 선수에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까지 16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대만 출신은 왕치엔밍(뉴욕 양키스)과 궈훙즈, 후친룽(이상 LA) 등 3명이다.

그러나 한국은 백차승(시애틀)과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추신수까지 단 2명이 포함돼 대조를 이뤘다.

외국 출신 선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3년 째 뉴욕 메츠(15명)였고, 시애틀이 14명,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뉴욕 양키스가 11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천21명 중 3천356명(47.8%)이 외국인이었다.

이 비율은 2005년 45.1%, 작년 46.2%에서 점점 올라가고 있다.

박찬호도 결국 LA다저스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