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되면 정규리그 간다'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이번 시즌 주중에 치러지는 '삼성하우젠컵 2008' 원정경기를 젊은 선수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부산은 2일 치러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컵 대회 A조 2라운드 제주도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 전력의 핵심인 안정환과 이정효, 한정화, 김승현 등을 일찌감치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안정환은 컵 대회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골 맛을 봤고, 한정화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의 활약으로 황선홍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던 주인공이다.

또 김승현은 팀 내 최다인 2골을 터트린 주역.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과감하게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아직까지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수 홍성요와 김태영, 청소년대표 출신의 신인 미드필더 강승조를 원정 멤버에 포함했다.

또 새롭게 발탁한 브라질 용병 미드필더 핑구도 제주 원정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2승1무1패(컵 대회 1승 포함)의 좋은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이처럼 모험적인 엔트리로 원정을 떠나게 된 것은 '젊은 피'들에 대한 검증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5일 치러질 정규리그 4라운드가 '난적' 수원 삼성과 홈 경기인 만큼 주전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준비를 통해 이번 시즌 첫 고비를 뛰어 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컵 대회 원정경기 만큼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뛰게 할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