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대결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합쳐 나란히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수원(3승1무)과 서울(2승2무)은 2일 오후 8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컵 2008 A조 2라운드를 펼친다.

수원과 서울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라이벌전 역사는 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양 소속이었다가 프랑스에 진출한 뒤 수원으로 복귀했던 서정원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였던 것을 시작으로 한 때 수원에서 사령탑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호 전 감독과 조광래 전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히면서 수원과 안양의 서포터스들은 매 경기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후 안양이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에도 라이벌 의식이 이어져 지난해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울-수원전에는 무려 5만5천397명의 축구팬이 몰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은 지난해 서울에 세뇰 귀네슈 감독이 취임해 '월드컵 사령탑' 출신 감독 간의 묘한 경쟁의식까지 겹쳐져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19승13무15패로 앞서고 있고, 지난 시즌에도 네 차례 대결에서 3승1패(컵 대회 1패 포함)로 서울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이번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서울의 화려한 공격수들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와서다.

서울은 지난 주말 치러진 정규리그 3라운드에 '세르비아 특급' 데얀과 부상에서 복귀한 김은중을 투톱 공격수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박주영과 이청용을, 중앙 미드필드에 이을용과 이민성을 배치하는 초호화 공격진을 가동했다.

9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은중은 동점골과 역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맹활약을 펼쳐 귀네슈 감독의 공격진 운용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이번 시즌 4경기를 치르면서 10골(경기당 2.5골)의 무서운 화력에 단 2골만 내주는 그물망 수비로 공수의 조화가 완벽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마침표를 찍어줄 공격수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던 차 감독의 쓴소리를 의식한 듯 에두(3골), 이관우(2골), 서동현(2골), 신영록, 안효연, 박현범(이상 1골) 등이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다.

'젊은 피' 서동현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고, 차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영록도 시즌 1호골을 신고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4연패의 시름에 잠긴 전북은 2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탈출을 노리고,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진 경남을 상대한다.

이밖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제주 원정에서 안정환의 골 소식을 기다린다.

◇삼성하우젠컵 2008 2라운드 일정

▲2일
제주-부산(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경남(20시.인천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20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울산(19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