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예선을 세 번이나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님 실내체육관 '라 파르나세'에서 펼쳐진 국제핸드볼연맹(IHF) 올림픽 최종예선 3조 풀리그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8-21,17점 차로 물리쳤다.

콩고와 1차전에서 37-23 대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프랑스와 25-25로 비긴 한국은 2승1무(승점 5)를 기록,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2개 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로 진행된 IHF 최종예선은 각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1984년 LA 대회 때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쾌거를 이뤘던 한국은 무려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6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시드니 대회 때만 노메달에 그쳤다.

전날 프랑스전에서 워낙 힘을 쏟아부은 탓에 한국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지만 약체 코트디부아르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우선희(루마니아 브라쇼프)의 측면 돌파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연 한국은 피봇 허순영이 전반 16분과 20분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오성옥(오스트리아 히포)과 문필희,우선희가 득점포를 멈추지 않고 수문장 오영란의 눈부신 선방까지 이어지며 점수차를 지켜 15-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4분부터 2분여간 우선희가 측면 돌파와 속공을 묶어 3골을 내리 성공시키며 21-10,11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