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남북 대결(26일.중국 상하이)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허정무호의 북한 킬러 염기훈(25.울산)이다.

염기훈은 북한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 8강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이어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북한을 상대로 전반 21분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록 북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게 후반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염기훈은 북한전 두 경기 연속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아시아대회 마지막 경기 일본전에서도 골을 기록해 최근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염기훈은 컨디션도 좋다.

염기훈은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위안선 스포츠센터에서 실시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자신감이 넘친다.

북한과 대결에서 계속 운 좋게도 골을 넣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골 욕심을 더 내겠다"며 세 경기 연속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아픈 데도 없고 컨디션이 좋다"면서 "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다시 모여서인지 선수단 분위기도 밝다"고 전했다.

또 "해외파와 많이 손발을 맞춰보지 못해 세밀한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선배들이 끌어주는 대로 잘 따라가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이어 지난달 북한과 맞대결에서 자신의 골로 앞서 가다 10명이 싸운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던 것을 떠올리며 "북한도 해외파가 가세해 쉬운 상대는 아니다.

더욱 집중해야 한다.

정신력이 해이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왼발 프리킥이 일품인 염기훈은 역시 북한의 프리킥을 전담하는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에 대해 "아시안게임 때 공격진에서 잘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면서 "프리킥은 소속팀에서도 늘 연습한다"며 다시 한번 멋진 골을 약속했다.

(상하이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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