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개막전 선발 멤버가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지만 4번을 누가 맡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1일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히로시마와 시범경기에서 장딴지 타박상을 당한 아베는 22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특별경기부터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아베가 28일 센트럴리그 개막전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미리 생각해둔 대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고 돌아온 니오카 도모히로가 선발 유격수를 맡는 가운데 프로 2년차 사카모토 하야토(20)가 2루수로 깜짝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타선의 핵이 될 3, 4, 5번 클린업 트리오다.

시범 15경기에서 사상 최악의 빈타에 시달린 요미우리는 개막을 일주일 앞둔 21일까지 중심타선을 발표하지 못했다.

2승3무10패 성적으로 36년 만에 최하위로 밀려난 것도 문제지만 팀 타율 0.208, 홈런 2방으로 타격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게 더 큰 문제다.

오가사와라가 3루수 겸 3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알렉스 라미레스와 이승엽 중 4번이 누구냐다.

테스트 기회는 22일 오클랜드, 23일 보스턴과 벌이는 특별경기 뿐. 여기서 홈런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선수가 요미우리 개막전 4번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마운드도 윤곽이 나왔다.

우에하라 고지, 세스 그레이싱어, 다카하시 마사노리, 우쓰미 데쓰야, 좌완 가네토 노리히토를 1-5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개막전 선발로는 그레이싱어가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의 개막 3연전 상대인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일찌감치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28)를 28일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한 가운데 임창용(32)의 마무리 등판 가능성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