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남북대결에 나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들이 이번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른다.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고 시간이 늘고 있는 프리미어리거들이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조율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 오후 10시30분 홈 구장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강호 리버풀과 빅매치를 벌인다.

24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20골) 간 골잡이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어 24일 오전 1시에는 첼시가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갖는 등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빅4'가 이번 주말 격돌한다.

현재 맨유는 승점 70(22승4무4패)으로 아스널(승점 67.19승10무1패)과 첼시(승점 65.19승8무3패)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더비 카운티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은 20일 볼턴전에는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조차 들지 못했다.

볼턴전에는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 등 일부 주축 선수들도 빠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상으로는 이번 리버풀전에는 박지성에게 차례가 돌아갈 듯도 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FA컵 8강에서 탈락해 '트레블'(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3관왕)이 좌절된 맨유로서는 정규리그 우승마저 내줄 수 없다.

게다가 상대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승점 59(16승11무3패)로 4위로 처져 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일전에서는 박지성의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로 호날두와 함께 경험 많은 긱스나, 포르투갈 출신 루이스 나니를 중용했다.

맨유는 주전 중앙 수비수인 리오 퍼디낸드와 네만자 비디치의 부상으로 수비벽에 균열이 생긴 데다 지난 6일 웨스트햄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최근 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퍼부은 리버풀의 주포 토레스와 맞서야 한다.

한편 이영표(토트넘)는 22일 오후 포츠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역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9경기 연속 결장한 뒤 지난 13일 UEFA컵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16강 2차전에 출전했던 이영표는 이후 다시 두 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나란히 7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풀럼)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은 22일 자정 각각 뉴캐슬, 더비 카운티와 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여전히 출전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이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은 가장 크다.

잉글랜드 진출 후 4경기에 교체 투입됐던 김두현은 지난 16일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하는 등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22일 오전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 정쯔가 속한 찰턴과 맞붙는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를 대표팀에 포함된 이영표 설기현, 김두현은 23일 오후, 박지성은 24일 오후 상하이에서 허정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22일(토)
김두현 웨스트브로미치-찰턴(01시45분.원정)
이영표 토트넘-포츠머스(21시45분.홈)
설기현 풀럼-뉴캐슬(자정.원정)
이동국 미들즈브러-더비 카운티(자정.홈)
△23일(일)
박지성 맨유-리버풀(22시30분.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