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사다는 20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치러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64.10점을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0.5점)에서 가산점을 챙기면서 12.07점을 따냈지만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러츠(6점)에서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감점을 받아 4.43점에 머물고 말았다.

특히 우아한 스파이럴로 유명한 아사다지만 레벨 1에 그치는 평가를 받았고 스핀과 스텝 역시 레벨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을 받으면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64.28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사다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연기를 펼칠 때는 실수를 한 것을 몰랐다"며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너무 낮은 점수를 받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나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기록한 것은 기쁘지만 실수가 많았다는 것을 알고 나서 만족스러운 기분은 느끼지 못했다"고 서운해 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모든 연기 요소를 놓치지 않고 신경을 써서 연기를 펼치겠다.

최선을 다해 조심하면서 경기를 치르겠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