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해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동갑내기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김나영(연수여고)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첫 합동훈련에 나섰다.

김연아와 김나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빙상장 보조링크에서 치러진 오전과 오후 훈련에 나란히 얼음을 지치면서 실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19일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아직 대진추첨을 하지않아 둘을 같은 조에 넣으면서 훈련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특히 김연아와 김나영은 각각 고관절과 무릎에 통증을 안고 있어 동병상련을 심정을 느끼고 있는 터라 훈련을 마친 뒤 빙상장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서로 격려했다.

= 일본 피겨 다카하시 "꼭 우승하겠다" =


0...일본 남자 피겨의 자존심 다카하시 다이스케(22)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인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고양시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멋진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앞세워 역대 남자 싱글 최고점(264.41점)으로 우승한 다카하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보다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브리앙 주베르(프랑스.24)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다카하시는 "대회를 앞두고 많이 떨린다"고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ISU, 세계선수권 올림픽 출전 나이제한 유지 =

0...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 출전 최소 연령을 현행 15세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친콴타 ISU 회장은 "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본 결과 15세가 가장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ISU는 지난 1996년 6월 선수보호 차원에서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을 대회 개막 전년도 7월 1일을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 선수에게만 주고 있다.

이 때문에 1990년 9월 5일에 태어난 김연아와 1990년 9월25일생인 아사다 마오(일본)는 나이제한에 걸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