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꼬리뼈와 허리에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오히려 상황이 좋은 편이다"

고관절 통증의 부담을 안고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선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강철 심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6일 스웨덴 예테보리에 도착해 이틀 동안 훈련을 치른 김연아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대회가 치러질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진행된 스포츠전문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꼬리뼈도 다치고 허리 부상까지 떠안은 상황에서 대회 개막을 앞두고 1주일 정도 밖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그것에 비하면 올해는 컨디션이 훨씬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어 "오히려 지난해보다 부상 정도가 낮은 만큼 해볼 만 하다"며 우승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1월 말 캐나다 전지훈련 중 갑작스런 고관절 통증으로 국내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주 동안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병원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스웨덴으로 출발했다.

이튿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김연아는 17일에는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맞춰보며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아직까지 완전하게 통증이 사라진 게 아닌 만큼 김연아는 충분한 워밍업과 더불어 훈련이 끝난 뒤 1시간씩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결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한 끝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0점) 점프 대신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기본점수 3.5점)로 대체해 안전하게 연기를 펼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스포츠마케팅 본부장은 "아직 점프 성공률이 70%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매일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며 "한국에서 훈련할 때 상황보다 통증도 덜 하다"고 희망적인 의견을 내놨다.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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