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로 옮겨 잊혀진 듯 했던 차두리(28.TuS 코블렌츠)가 7경기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해 예전 체력과 기량을 되찾고 있다.

차두리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2007-2008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FC 카를 자이스 예나와 22차전 홈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어 팀의 2-0 승리에 보탬이 됐다.

작년 12월8일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 16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이래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선발로 나와 교체 아웃되거나 교체 투입된 것까지 합하면 작년 11월4일 SC 프라이부르크와 12차전 원정경기 이후 11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차두리는 작년 1부리그 마인츠05에서 결장을 거듭했고, 올 시즌 코블렌츠로 옮기고 나서도 주전 자리를 쉽게 꿰차지 못했다.

그러던 차두리가 이처럼 연속 출전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포지션을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과감하게 변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르츠게비르게와 16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차두리는 12월15일 알레마니아 아헨과 17차전부터는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갔고 이후부터 수비수로 꾸준히 출전 회수를 늘려가고 있다.

차두리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는 동안 코블렌츠는 2승4무1패로 썩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2승이 최근 2경기에서 거둔 것이어서 팀 조직력이 안정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