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의 스타일은 잘 알고 있다.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풀럼)과 이영표(토트넘)이 이구동성으로 허정무호에 합류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3일 입국한 공격수 설기현은 입국 인터뷰에서 "허정무 감독님과는 예전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월드컵 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를 맞아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골을 넣기 위해서는 기회를 우선 많이 만들어야 한다.

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

어느 포지션에 기용되더라도 기회가 오면 골을 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K-리그가 비시즌이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도 허 감독님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더붙였다.

설기현은 또 소속 팀 풀럼에서의 주전 경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풀럼 주전 경쟁에서 점차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그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내 포지션 경쟁자가 잘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기회가 많이 얻지 못했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과 동반 입국한 이영표도 "올림픽팀과 국가대표 시절 허정무 감독과 함께 하며 거의 이겼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영표는 "월드컵 예선은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 모두가 능력이 있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실력 차는 거의 없다"고 현재 대표팀 멤버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토트넘 내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이 프리미어리그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모든 팀들에서 경쟁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설기현과 이영표는 또 국내서 대규모 병역 비리 적발로 축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될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축구 선수들은 열심히 하면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둘 다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