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31.토트넘)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맨유와 토트넘은 1-1로 비겼고 아스널은 맨유가 주춤한 틈을 타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불가리아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종료 직전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맨유와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대기명단(5명)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대표팀 합류를 위한 박지성의 한국행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테베스를 투톱으로 내고 좌우 측면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진시켰다.

이영표는 교체 멤버로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800만파운드(150억원)를 주고 데려온 스코틀랜드 출신 풀백 앨런 휴턴을 오른쪽 측면에 선발로 내보냈고 이영표 자리에는 오른쪽에 있던 파스칼 심봉다를 옮겨 배치했다.

이영표로선 앞으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한 대목이다.

토트넘은 FA컵에서 역전패했던 맨유에 짜릿한 설욕전을 펼칠 뻔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이 전반 21분 골문을 열었다.

베르바토프는 애런 레넌이 오른쪽 측면 수비벽을 허물고 올려준 크로스가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손끝에 맞고 흘러나오자 눈 깜짝할 사이에 감각적인 논스톱 리바운드 슛을 그물에 꽂았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베르바토프의 발리슛과 후반 10분 골키퍼와 맞선 로비 킨의 돌파로 맨유를 괴롭혔다.

맨유는 전반 호날두의 노마크 헤딩슛이 빗나가고 후반에도 파상 공세를 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마이클 캐릭, 루이스 나니, 올리베이라 안데르송을 잇따라 투입했지만 효험을 보지 못했다.

패배 일보 직전 맨유를 구한 것은 아르헨티나 공격수 테베스. 테베스는 종료 휘슬을 불기 직전 나니의 코너킥을 발리슛으로 꽂아 동점골을 뽑았다.

맨유는 18승4무3패(승점 58)가 되면서 앞서 맨체스터시티를 3-1로 누른 아스널(18승6무1패.승점 60)에 2점 뒤진 2위로 떨어졌다.

아스널은 맨체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쾌승했다.

아데바요르는 리그 17, 18호골을 몰아넣어 득점 선두인 맨유의 호날두(19골)를 바짝 추격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