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을 놓친 것이 2007년에 가장 아쉬운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2007년을 결산하는 글을 직접 올렸는데 여기서 "유일하게 실망스러운 부분은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다.

나는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그 이유를 좀 더 고민해보고 2008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07년에 가장 좋았던 리스트를 꼽자면 단연 톱은 아내와 딸"이라고 가정적인 면모를 과시한 우즈는 "예전부터 '아빠가 돼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진짜 아빠가 되기 전에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빠가 된 즐거움을 숨기지 않았다.

골프에 대해서는 "항상 말하지만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다면 그 시즌은 훌륭하게 해낸 것이다.

따라서 PGA 챔피언십을 우승한 것이 하이라이트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낸 내용에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가족 문제로 예전처럼 많은 대회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내가 필요할 때는 언제나 있어줬다"면서 "내 스윙을 스스로 더 이해하게 됐고 문제가 생기면 그가 바로 잡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는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딸이 태어났기 때문에 달라져야겠다.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이 왼쪽 신발을 크리스마스 선물, 오른쪽 신발은 생일(12월30일) 선물로 주셨는데 나도 딸에게 좋은 선물을 사주고 싶다"는 우즈는 "2008 시즌은 1월 말 뷰익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방어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