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겨팬들이 '피겨 여왕'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의 모습을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대한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19일 "내년 12월 치러질 2008~2009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지가 사실상 한국으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2∼3주 내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ISU는 최근 막을 내린 2007~2008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 치러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개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을 통해 한국은 그동안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만 열었던 한계를 넘어 국제무대에서 피겨 강국으로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ISU는 그동안 그랑프리 파이널을 주니어부와 시니어부로 분리,따로 개최지를 정해 치러왔지만 내년부터 두 대회를 통합해 열기로 결정한 상태다.

빙상연맹 측은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부터 거둔 뛰어난 성적이 이번 개최지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피겨의 위상이 김연아로 인해 한 단계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ISU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2009~2010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지로는 일본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