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새롭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52)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까지 태극전사를 이끌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다.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 계약이 끝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을 2006년 월드컵 본선에 올렸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본선을 앞두고 해임됐던 사태가 또 한번 연출되지 말아야 한다"며 "협회는 물론 언론도 허 감독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2004년 6월부터 본프레레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지만 2차 예선부터 힘겨운 승부로 최종예선에 오른 뒤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본프레레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나쁜 여론이 형성되면서 축구협회는 결국 2005년 8월 자진사퇴 형식으로 퇴진시켰다.

이 때문에 허정무 감독도 2010년 월드컵에 대비한 '최종 예선용 사령탑'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던 게 사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