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2007~2008시즌을 진정한 '피겨 여왕'을 뽑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연기력을 가다듬고 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치러지는 2007~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캐나다를 출발,11일 토리노에 입성한다.

지난 시즌 성인무대 데뷔 첫 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면서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은 김연아는 대회 2연패를 통해 여자 싱글 '최고 스타'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연아에게 주어지는 공식 연습시간은 13일과 14일.이틀의 현지 준비과정을 통해 15일 새벽 쇼트프로그램과 16일 새벽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김연아는 지난달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해왔다.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스핀과 스텝 연기를 보강하고 안무에 변형을 주면서 레벨을 끌어올린 만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확한 점프와 안정된 연기를 펼친다면 2연패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이번 시즌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감점이 속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김연아가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만 하지 않을 경우 금메달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