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히터블' 명성을 얻었던 잠수함 투수 임창용(31.전 삼성)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임창용의 어머니 박정임씨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창용이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가는 게 기정사실로 된 것 같다.

내일 일본에 들어가서 계약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라며 야쿠르트 입단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임창용은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2004년 시즌 후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3년간 6억엔 조건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1년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계약이 최종 타결돼 임창용이 일본 무대에 선다면 같은 센트럴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와 한국인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 1995년 해태(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임창용은 특급 소방수로 맹위를 떨쳤던 언더핸드 투수.
해태 소속이던 1998년 구원왕(42세이브포인트)에 올랐던 임창용은 삼성 이적 첫해인 1999년에도 38세이브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선발로 전환한 2001년(14승)과 2002년(17승.다승 3위), 2003년(13승)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뒤 소방수로 복귀한 2004년에도 36세이브로 구원왕이 됐다.

FA로 풀려 삼성과 계약금 8억원과 연봉 5억원 등 2년간 총 18억원에 계약한 임창용은 그러나 첫 해인 2005년에는 5승에 그쳤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난해에도 단 1경기에만 등판해 1승을 거뒀다.

연봉 5억원에 계약을 1년 연장했던 임창용은 올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고 `해외 진출을 원하면 풀어준다'는 조건에 따라 삼성도 임창용을 임의탈퇴 형식으로 놓아주기로 했다.

임창용 어머니 박정임씨는 아들의 야쿠르트 입단을 앞두고 "일본에서 열심히 해 잃어버린 명성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