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SBS코리안투어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이 25∼28일 강원도 고성의 금강산아난티골프&온천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60명의 남자프로골퍼가 출전,나흘 동안 커트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

◆북한에서 열리는 첫 정규 골프대회

이 대회는 북한에서 열리는 첫 정규골프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 골프대회를 연 적이 있으나 비공식대회였다.

박삼구 KPGA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 허광수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골프연맹 회장(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윤세영 대한골프협회 회장(SBS회장),이중명 에머슨퍼시픽 회장,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코미디언 쟈니 윤 등이 프로암에 참가할 예정이다.

북측 골프 관계자나 갤러리들이 모일지도 관심거리다.

◆최장코스ㆍ최장홀 공략법은

이 대회 코스 전장은 7630야드나 된다.

KPGA 대회사상 최장이었던 2007신한동해오픈 개최지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7544야드)보다 86야드가 길다.

미국PGA투어 대회코스에 비해서도 길이만큼은 손색이 없다.

장타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특히 12번홀은 파6으로 길이가 1016야드에 달한다.

드라이버샷을 280야드 날려놓아도 우드샷을 세 번이나 245야드씩 보내야 '4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선수들이 생소할 수밖에 없는 파6홀을 어떻게 공략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2007상금왕 가늠할 분수령
강경남 "상금왕 캐러 금강산 가요"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1위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아시안투어에 나가느라 불참한다.

당연히 랭킹 2위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에게 관심이 쏠린다.

김경태와 강경남의 상금차이는 약 1억원.강경남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뒤 다음 달 열리는 하나투어챔피언십에서 1위나 2위를 하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올시즌 2승을 모두 9월에 올려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강경남과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배상문(21ㆍ캘러웨이) 김창윤(24ㆍ휠라코리아)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 김형성(27ㆍ삼화저축은행) 박남신(48ㆍ테일러메이드) 최광수(47ㆍ동아제약) 강욱순(41ㆍ삼성전자) 신용진(43ㆍ삼화저축은행) 등이 꼽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