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또다시 그라운드 추태가 벌어져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후반 37분쯤 울산 현대 진영에서 파울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대전 관중석에서 던진 물병 1~2개가 울산 현대 김영광 골키퍼 옆으로 날아 들었다.

이에 김영광은 순간 흥분한 듯 갑자기 물병 하나를 들어 다시 관중석으로 던졌고 김영광의 행동에 격분한 대전 서포터스는 다량의 물병을 비롯, 각종 이물질을 던지는가 하면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볼썽 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사태가 진정된 뒤 김영광은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김영광은 경기후 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있기전에도 몇차례 날아온 이물질에 머리를 맞을 뻔해 흥분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일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번일로 김영광은 퇴장에 따른 징계 2경기를 비롯, 상벌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따를것으로 예상 돼 팀이 챔프전에 오르더라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안정환 선수가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가는 사건이 있었고, 최근 인천의 방승환이 심판에게 상의를 벗어던지며 항의해 1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는 등 선수들의 추태가 계속되고 있다.

선수들을 자극하는 서포터스들의 행동도 반성해야 하겠지만 성숙함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의 행동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