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1차 대회부터 화끈한 '금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한국체대)는 19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스포츠센터 링크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8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라이벌' 이호석(경희대.1분28초554)을 0.17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5연패를 달성했던 안현수는 이번 시즌 첫 대회부터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남자 쇼트트랙 1인자의 명성을 굳건히 했다.

함께 출전한 송경택(고양시청)은 1분28초882로 4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또 성시백(연세대)은 남자부 1,500m 1차 레이스에서 2분14초487을 기록, 이승훈(한국체대.2분14초705)과 함께 금, 은메달을 휩쓸면서 '금 사냥'에 동참했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곽윤기(신목고)는 예선에서 실격됐다.

여자부에서는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조해리(고양시청.2분21초089)가 1,500m 결승에서 주니어대표 출신의 신새봄(광문고.2분21초109)을 0.02초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남녀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중학생인 박승희(서현중)는 2분21초319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여자부 1,000m 결승에 나선 정은주(한국체대.1분34초974)와 진선유(단국대.1분35초050)는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 왕멍(1분34초897)에 밀려 나란히 은, 동메달을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왕멍은 올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코칭스태프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대표팀 복귀전부터 금메달을 따내 녹록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