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린 접수" "무슨 소리"‥ 코오롱-하나銀 챔피언십 19일 개막
미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이 19일부터 사흘간 경주 마우나오션CC(파72·6270야드)에서 열린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를 비롯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26·노르웨이),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박세리(30·CJ),김미현(30·KTF),장정(28·기업은행) 등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톱랭커들과 신지애(19·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20·하이마트) 등 '토종 선수'들이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7승을 거둔 오초아와 신지애의 대결이다.

세계랭킹으로 비교하면 오초아는 1위,신지애는 9위다.

신지애는 미 투어에서는 뛰지 않지만 국내대회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다.

기록상으로는 두 선수 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시즌 평균 타수에서 두 선수는 각 투어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초아가 69.73타,한국에서 신지애는 69.68타다.

오초아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71.6야드,그린적중률은 72.2%다.

신지애는 공식 기록이 없지만 직전 대회인 하이트컵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50∼260야드,그린적중률은 83%였다.
"한국 그린 접수" "무슨 소리"‥ 코오롱-하나銀 챔피언십 19일 개막

'톱10' 진입률에서도 오초아는 21개 대회 가운데 18회 '톱10'에 들어 85.7%인 반면 신지애는 1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100%를 기록했다.

미국과 한국의 대회 규모나 선수들의 질적 차이 등을 감안할 때 단순비교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두 선수의 기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문가들은 실전경험이나 경기운영 등에서 일단 오초아가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지애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지난 5년간 한 번도 외국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다.

오초아는 이날 입국하면서 "내가 멕시코에서 치면 편하듯이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점이 있다.

이 대회는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도 승수를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는 오후 1시50분부터 4시까지,2·3라운드는 오후 2시25분부터 4시25분까지 MBC-TV가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