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린 접수" "무슨 소리"‥ 코오롱-하나銀 챔피언십 19일 개막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를 비롯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26·노르웨이),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박세리(30·CJ),김미현(30·KTF),장정(28·기업은행) 등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톱랭커들과 신지애(19·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20·하이마트) 등 '토종 선수'들이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7승을 거둔 오초아와 신지애의 대결이다.
세계랭킹으로 비교하면 오초아는 1위,신지애는 9위다.
신지애는 미 투어에서는 뛰지 않지만 국내대회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다.
기록상으로는 두 선수 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시즌 평균 타수에서 두 선수는 각 투어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초아가 69.73타,한국에서 신지애는 69.68타다.
오초아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71.6야드,그린적중률은 72.2%다.
신지애는 공식 기록이 없지만 직전 대회인 하이트컵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50∼260야드,그린적중률은 83%였다.
'톱10' 진입률에서도 오초아는 21개 대회 가운데 18회 '톱10'에 들어 85.7%인 반면 신지애는 1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100%를 기록했다.
미국과 한국의 대회 규모나 선수들의 질적 차이 등을 감안할 때 단순비교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두 선수의 기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문가들은 실전경험이나 경기운영 등에서 일단 오초아가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지애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지난 5년간 한 번도 외국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다.
오초아는 이날 입국하면서 "내가 멕시코에서 치면 편하듯이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점이 있다.
이 대회는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도 승수를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는 오후 1시50분부터 4시까지,2·3라운드는 오후 2시25분부터 4시25분까지 MBC-TV가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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