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낭자들 "한국 선수 우승 기대하세요"

19일부터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골프장(파72.6천38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 출전하려고 1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코리안 시스터스'는 한 목소리로 "한국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맏언니 격인 박세리는 "팬들이 바라는 것보다 올해 한국 선수들 승수가 적긴 하지만 선수들 기량이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져 해마다 어려워 지는 것 같다"고 분석한 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박세리는 "한국 선수들 각오가 아무래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남다르다.

우승이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지영(22.하이마트)은 정상 탈환에 의욕을 내비쳤다.

이지영은 "이 대회로 인해 미국에 진출하게 돼 꼭 다시 우승을 해 2005년이 '행운'이 아니었다고 보여주고 싶다.

아직 미국에서 우승을 못 해봐 아쉽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내가 또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올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크리스티 커(미국)도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오게 돼 기쁘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겠지만 나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함께 '코리안 시스터스' 쌍벽을 이루는 김미현(30.KTF)은 "지난 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와 전체적인 샷 감각이 괜찮은 편이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 냈었는데 올해 날씨가 안 춥고 운도 좀 따라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이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나 '해외파'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우승이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과 비교해 코스가 다르고 잔디도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국내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분석하며 "이번 대회도 누가 빨리 코스, 잔디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승을 거두고 있는 오초아는 "내가 멕시코에서 치면 편하듯이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점이 있다.

이 대회는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승수를 추가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준비돼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2년 창설된 이래 한국 선수들이 5년 내리 우승했던 이 대회가 그 전통을 이어갈지 아니면 외국 선수에게 우승컵이 돌아가게 될 지 흥미진진하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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