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지은희(20.캘러웨이)가 불안하게 선두를 지켰다.

지은희는 1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406야드)에서 열린 제8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2위 그룹으로부터 1타차 추격을 받게 됐다.

9월12일 끝난 신세계배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최나연(20.SK텔레콤)이 2타를 줄인 2언더파 142타를 쳐 임지나(20.코오롱), 최혜정(23.카스코)과 함께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14번홀(파4)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곁들인 지은희는 추격전을 펼친 최나연에 3타차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잃어 마지막 라운드를 긴장 속에 치르게 됐다.

지은희는 "18번홀에서 아버지(캐디)의 말을 듣지 않고 세번째 샷을 52도 웨지로 공략한 것이 화근이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쫓아오는 선수들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9위로 출발한 최나연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꾸면서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2위 그룹의 추격 못지 않게 경계해야 할 선수는 신지애(19.하이마트)였다.

1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를 마친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8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3-4타차의 열세는 가뿐히 뛰어 넘으며 우승컵을 치켜 올렸던 만큼 지은희와 3타차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