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지존으로 자리잡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대항마로 등장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LPGA 투어 '별들의 전쟁' 첫날부터 격돌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 조편성에서 오초아와 페테르센을 같은 조로 묶어 최대 흥행카드로 내세웠다.

12일 오전 3시30분 티오프할 오초아와 페테르센은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LPGA 투어 최강자이면서 특히 둘 다 손꼽히는 장타자라서 시원한 드라이브샷을 감상할 기회가 됐다.

오초아는 8일 롱스드럭스챌린지 최종 라운드 때 페테르센에게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빚을 첫날부터 갚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페테르센은 이번에도 오초아를 눌러 시즌 네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다짐이다.

대회조직위는 또 위성미(18.미셸 위)의 파트너로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젤라 박(19)을 지명했다.

1년 터울의 위성미와 안젤라 박은 LPGA투어에서 주목받는 10대 선수라는 점에서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30.CJ)는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와 함께 맨 마지막 조에 편성돼 오전 5시40분 경기를 시작하고 김미현(30.KTF)은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와 오전 3시20분 티오프한다.

장타자 이지영(22.하이마트)은 LPGA 투어에서 최장타를 날리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오전 5시10분부터 장타쇼를 벌일 예정이다.

차분한 플레이를 펼치는 이선화(21.CJ)는 역동적인 스타일인 폴라 크리머(미국)를 짝으로 맞아 오전 5시20분에 경기에 나선다.

첫 출전하는 이정연(28)은 오전 5시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미니 한일전'을 치르고 장정(27.기업은행)은 US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오전 5시30분부터 시작한다.

(팜데저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