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우승컵은 갖지 못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오초아는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댄빌 블랙호크골프장(파72.6천21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초아는 시즌 일곱번째 우승은 놓쳤지만 상금 10만1천967달러를 보태 LPGA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오초아가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306만8천421달러로 이전까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002년 상금 286만3천904달러가 최고였다.

페테르센은 올 시즌 두번째 경험한 연장전에서 세계랭킹 1위 오초아를 제압하며 시즌 세번째 우승과 함께 16만5천달러를 받았고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는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오초아가 상금 신기록을 세웠지만 승부에서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페테르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페테르센은 1오버파 73타를 친 부진으로 오초아에 연장을 허용했으나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차례 연장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오초아를 따돌렸다.

연장 첫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페테르센이 70㎝ 이내, 오초아는 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무승부가 됐고 두번째 홀에서 승패가 갈렸다.

오초아의 두번째샷이 홀 옆 5m 넘는 곳에 떨어진 반면 페테르센은 홀 3m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한국의 김인경(19)은 2타를 줄인 3언더파 285타로 공동 8위에 뛰어 올랐고 박세리(30.CJ)는 1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이선화(21.CJ)와 함께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