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2ㆍ미국)를 앞세운 미국팀이냐,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버티는 인터내셔널팀이냐.

세계 남자프로골프 단체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28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의 로열몬트리올GC에서 개막된다.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더불어 세계 2대 남자프로골프 단체전으로 자리잡은 빅 이벤트다.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며,올해가 일곱 번째다.

라이더컵이 미국-유럽 간 대항전인 반면,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 간 대항전이다.

라이더컵과 마찬가지로,역대 전적에서 미국이 4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나,매치플레이의 속성상 이변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경기 방식 및 일정은

현지 시각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다.

두 팀은 모두 1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목요일엔 포섬(양 팀에서 두 명씩 네 명이 한조가 되어 플레이하되,각 팀은 볼 하나를 번갈아가며 치는 방식) 6매치,금요일엔 포볼(양 팀 두 명이 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좋은 성적을 팀의 스코어로 삼는 방식) 6매치,토요일엔 포섬과 포볼 각 5매치,그리고 일요일엔 12명 전원이 나서 1 대 1 맞대결을 벌이는 싱글 매치 등 총 34매치를 벌인다.

이긴 팀엔 1점이 부여되고,무승부일 경우 양 쪽에 0.5점씩이 주어진다.

따라서 먼저 17.5점을 얻는 팀이 승자가 된다.

◆승부의 관건은

34게임이 모두 '매치 플레이'로 펼쳐지기 때문에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스트로크플레이도 그렇지만,매치플레이에서는 퍼트가 승부의 관건이 된다.

먼 거리 퍼트를 먼저 성공할 경우,상대팀은 거리가 가깝더라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되기 때문.

마지막날 싱글 매치를 제외하고는 파트너와 함께 경기를 펼쳐야 하므로 '팀워크'도 승부의 변수가 된다.

양팀 단장인 잭 니클로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의 '머리 싸움'도 볼거리다.

◆최경주의 역할은

최경주는 2003년 남아공대회에 '와일드 카드'로 나간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출전.

4년 전 전적은 2승3패로 단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경주는 현재 세계랭킹이 10위로 팀에서 어니 엘스(5위),로리 사바티니(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팀이 승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최근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기 때문에 우즈와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경주는 이 대회가 끝나면 1주 휴식을 한 뒤 귀국,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