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나란히 7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2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 73위에서 공동 13위로 수직 상승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이로 남은 2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미켈슨도 이글 1개에 버디 5개로 역시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세 명이 나란히 한 조로 묶여 1,2라운드를 돌아 언론과 갤러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이들은 첫날 썩 좋지 못한 성적으로 실망을 자아냈지만 이날은 이름값들을 해냈다.

첫날 3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까지 내몰렸던 싱도 이날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가 돼 공동 100위에서 공동 38위로 3라운드에 나가게 됐다.

애런 배들리(호주)와 마이크 위어(캐나다), 리치 빔(미국)이 나란히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선전했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6위까지 밀렸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친 나상욱(23.코브라골프)은 공동 58위로 컷을 통과한 반면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역시 이븐파를 쳤으나 2오버파 144타로 1타 차 예선 탈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136타가 됐으나 순위는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13위로 뒷걸음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